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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정보디자인의 요소

by 앙꼬링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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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를 분석하는 디자이너

정보디자인의 이해

디자인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다만 읽는 사람에게 정보를 얻는 것에 있어서 디자인이 방해의 요소가 되면 곤란하다. 멋만 부린 디자인은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멋과 정보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여기서 정보디자인의 역할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가 정보를 수월하게 얻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디자인에서의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각화의 개념

여기선 '시각화'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시각화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의미를 일러스트, 색채, 타이포, 이미지, 그래프와 도표 등으로 보기 쉽게 표현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각화의 과정을 거치면 사용자는 글로 적힌 정보를 읽을 때 보다 한층 더 알고자 하는 정보를 얻고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렇게 항상 사용자의 관점에서 디자인되어야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각종 그래픽 요소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연계성을 가지고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 요소

다음으로는 이 그래픽의 요소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그래픽 요소는 정보의 내용을 시각화하여 사용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서 어떤 정보가 복잡한 수치로 표현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인지적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머릿속에서 이해를 할 수가 있지만 그래픽 요소로 표현된 정보들은 시각적으로 바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글에 비해 정보 전달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래픽 요소 - 1. 질감

프랑스 출신의 지도 제작자인 자크 베르탱은 1969년에 저술한 '기호의 그래픽'이라는 본인의 저서에서 정보 시각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이 종류에는 색상, 형태, 질감, 명도, 위치, 크기, 방향의 일곱 가지 그래픽요소가 있으며 이 요소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좋은 정보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 중 네 가지의 요소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로 '질감'은 물체를 조성하는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어떤 형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이다. 하지만 질감이라 하면 우리의 손으로 직접 물체를 만져봤을 때의 느껴지는 촉감을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보 표현을 위한 2차원적인 형태에서의 질감은 촉감의 의미를 배제한다. 그야 2차원적인 개념으로 우리가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촉감이 아닌 시각적인 질감을 만들어 내는 것에 따라 그 특징을 나타낼 수 있다.

 

그래픽 요소 - 2. 형태

두 번째로는 '형태'이다. 형태를 이용한 정보 표현에는 크게 세 가지 소분류로 형태를 나눠볼 수 있는데, 바로 설명적 형태, 추상적 형태, 상징적 형태로 나눠진다. 설명적 형태는 불필요한 설명을 덧붙일 필요 없이 형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설명할 때 그려져 있는 동작의 일러스트 등을 이러한 예로 들 수 있다. 추상적 형태는 과장과 간략화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표현방식인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묘사하는 데에 유용한 방식이다. 예를 들면 분리수거 배출 마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징적 형태는 추상적인 개념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며, 지나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장애인 픽토그램 등이 해당한다. 질감의 표현은 정보의 주제를 사람에게 즉시 지각시켜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위치' 요소를 이용한 정보 표현이다. 위치는 2차원이나 3차원 공간에서 XYZ 축을 활용하여 나타내는 지도와 그래프 등이 이에 해당한다. XY 축을 이용하여 수치 정보를 담아낼 수 있다.

 

그래픽 요소 - 3. 방향

세 번째로 '방향' 요소를 이용한 표현은 움직임이 진행되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주변 안내도 같은 경우가 이런 느낌에 해당하는데, 사건이 진행되는 순서나 어떠한 현상의 진행되는 방향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방식이다.

 

그래픽 요소 - 4. 크기

마지막으로 '크기'에 의한 정보 표현인데, 크기는 항상 상대적 개념을 전제로 한다. 큰 크기가 있으면 반대로 작은 크기라는 개념이 항상 따라오듯이 말이다. 그러므로 크기는 다른 것과 비교 또는 어떤 것에 견주어 말하게 된다. 크기는 면적과 길이라는 개념으로 세분화가 가능하며 수치적 개념을 표현할 때 크기 비교 표현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방식이 사용된 예로는 인구분포도가 있는데 구역마다 숫자로 인구 몇 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 위에서 언급한 인지적 과정(다른 구역과 일일이 인구수를 비교하는 행위)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각 구역을 점으로 표현하여 점의 크기 대비를 주면 어떤 지역에 인구가 많고 적게 분포되어 있는지 따로 머리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지각이 가능하다.

 

그래픽 요소의 특성

그래픽 요소의 특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래픽요소는 구분적, 위계적, 보조적 특성 총 세 가지로 나누어 적용이 가능하다. 구분적 특성은 형식과 종류에 의한 구분으로, 색상과 형태 그리고 도표와 서체의 요소가 이에 해당하며 위계적 특성은 중요도에 따라서 순서를 구분하는 것으로, 레이아웃과 위치 글자의 크기 무게 글줄 사이 간격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조적 특성은 요소 강조와 조직화가 있으며 색상과 명암, 선과 박스 그리고 아이콘, 글자의 스타일이 있다.

 

정보의 시각화는 각 요소의 특성이 표현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되며 이러한 특성들을 나타내기 전에 내가 전달하고 하는 정보에 이 표현방식이 과연 적절한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절하지 못한 요소를 사용한다면 정보 전달은커녕 사용자에게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여 오히려 정보를 오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잘 활용한 디자이너는 사용자에게 의도한 정보를 문제없이 전달하고 더 나아가 원활한 이해와 지각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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